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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 백수가 1년만에 억대 사장님
키플러
2010. 5. 27. 08:54
아침 출근길에 신문에 "백수가 1년만에 억대 사장님" 라는 낚시 기사가 있기에 기사를 찾아 보았다.
제목만 봐서는 취직도 못하던 20대 백수가 어느날 갑자기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1년에 1억 이상을 버는 사장님이 되었다.... 라는걸 연상시키고 기사 내용도 얼핏 봐서는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분을 찾아보니 심파일등의 서비스를 런칭한 경험이 있는, 이미 IT 업계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분의 이야기이다. 즉 실업수당을 받기는 했겠지만, 그거는 회사 나와서 몇달동안 회사 오픈 준비하면서 실업 수당을 받은거지 "취직도 못해서 실업수당 받으면서 놀던"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억대 사장님" 이라는 내용도 아래 기사를 보면 "억대 수입" 이 아니라 "억대 매출" 이라고 한다.
예전에 4억 소녀가 한때 이슈가 되었었다. 4억이라는 수치 자체도 부풀려진것으로 보이지만, 그 부풀려진 수치도 수입이 아니라 매출일 거라는 추측이다. 실제 4억 매출이라고 해도 제품 원가 + 직원 월급 등을 빼고 나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수입액이 나올꺼다. TV에 나오는 창업 관련 이야기에서도 항상 보면 "몇억 버는"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매출이 몇억이라는 이야기 이고, 실제 수입은 훨씬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발 "매출 몇억" 내지는 "순수익 몇억" 이라는 정확한 표현좀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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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는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1인 기업"을 지지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