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티비에서 보니까 보통 식당에서 먹는 5000원 짜리 식사의 원가가 보통 1000원 (+-100원) 정도 된다고 하더라. 만약 이걸 가지고 "1000원 짜리를 5000원에 판다고? 이거 폭리 아냐?" 라고 말하면 골룸
멍청한 티비는 "원가"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식재료 원가" 이다. 이 식재료 원가는 거의 매출과 비례해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임대료, 인건비, 냉/난방비, 전기료 등은 매출과 큰 상관 없이 고정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즉, 매출이 적으면 적자, 많을수록 흑자폭은 커지는 구조가 된다.
보통 1.5만원 전후 하는 치킨의 원가(닭) 가 4000원쯤 된다고 한다. 이걸 롯데마트는 5000원에 판다고 하니까 롯데마트가 도매가를 엄청 낮게 맞추지 않는 이상 닭을 팔아서는 돈이 안된다는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걸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다른 매출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롯데마트에게는 남는 장사가 될거라고 예상을 할 수 있다.
네이버의 블로그나 까페를 들어가 보면 광고가 하나도 없다. 벼라별 쓰레기 같은 까페나 블로그가 넘치는 넘치는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네이버는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즉, 해당 사업부 자체는 완전 적자 사업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돈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을 네이버 도메인 안에 가두어 두는 효과 (가두리 정책)이 크기 때문이다.
네이버 까페를 쓰던 블로그를 쓰던 사람들은 그 안에서만 놀게 되고, 네이버는 크롤링 로봇을 돌리지 않고도 그냥 디비에 select 때리는 걸로 양질의 검색 디비를 수집할수 있게 되니 결코 손해보는 사업은 아니게 된다.
한때 뭔가 IT 사업을 해보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가 "네이버가 이미 하고 있다" "이거 해서 잘되도 네이버가 비슷한거 만들면 그날로 게임끝" 이었다.
실제로도 네이버가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망한 크고 작은 서비스가 한둘이 아니다. (실제로 다음의 까페 서비스도 매우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추측을 한다. 요즘 잘나가는 까페는 전부 네이버에 있더라...)
롯데마트는 양념 치킨은 안팔고 프라이드만 팔고 있다. 암만 봐도 양념은 진입장벽이 좀 있어 보이는데, 프라이드는 조리하는데 기술적 장벽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수많은 닭집 사장님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꺼다. 이거 한 10년쯤 수련해야 맛있는 닭을 튀길수 있다면, 마트 치킨쯤 하면서 비웃을 수 있을텐데, 이쪽은 전혀 모르는 내가 암만 봐도 ... 알바 하루이틀 교육하면 비슷한 맛이 나올듯 하다.
요즘 청년 실업과 맞물려서 청년 창업이 유행인듯 하다. 관련된 글을 보다보면 전부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려는것 같다. 글쎄... 단순히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면 덩치큰 회사에서 달려들 때 버텨낼 수 있을까?
앗싸 글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