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보면 팝업창이 뜬다. 원래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이 기능이 웹의 발달과 함께 광고를 띄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 시작하자 각종 팝업 차단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 제일 진보적인 방법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 내 기억으로는 구글 툴바이다. 이전의 팝업 차단 프로그램은 무조건 팝업을 차단하고 사용자에게 알림을 알리던가 하는 방식이었던데 반해서 구글 툴바는 차단을 하기는 하는데, 사용자 액션 (마우스 클릭, 키보드 클릭) 이 발생한 직후의 팝업은 차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팝업창 (아이디 확인, 우편번호 입력)을 유지시켜 주어서 쾌적한 웹서핑이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이후 대부분의 팝업 차단 프로그램(브라우저 포함)은 이 규칙을 적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있던 회사의 웹페이지의 팝업창이 잘 뜨지 않는 것이었다. 구글 툴바나 IE 의 팝업 차단 프로그램이 비교적 똑똑하게 팝업을 허용하였지만 모든 경우에 다 허용되는것은 아니었다. (나는 웹프로그래머가 아니어서 여기에 대한 정확한 룰은 잘 모르겠다) 문제는 우리회사 웹페이지가 이 규칙을 통과하지 못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웹개발자에게 가서 그 현상을 보여주고 해결을 해 달라고 했는데.......... 팝업창이 잘 뜨는것이었다. 잉? 확인을 해보니 그 웹개발자는 팝업 차단 기능을 꺼놓고 있었다.
이미 그 시절은 구글 툴바가 문제가 아니라 IE 에 기본 팝업 차단 기능이 들어가 있었던 때였는데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하는 웹페이지의 팝업이 뜨지 않자 (그 원인을 분석해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그냥 팝업 차단 기능을 꺼놓고 개발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헐...
요즘도 비슷한 경우를 종종 본다
* 네이버 까페에 들어가다 보면 화면이 그냥 허였게 떠 있는걸 본다. 회원만 접근 가능한 게시물일 경우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팝업창이 뜨는데, 팝업 차단을 해 놓고 있는 사람은 로그인창이 안보이기 때문에 그냥 허연 화면만 보게 된다. 허.... 개발자 월급이 아깝다.
* 이건 나도 종종하는 실수인데.. UAC 를 꺼놓고 작업을 하다보면 UAC 가 켜진 상태에서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을 안하도록 코딩을 하는 경우가 있다. 윈도우 프로그래머라면 릴리즈 하기전 UAC 가 켜진 상태에서 항상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 인터넷 뱅킹용 보안 ACTIVEX 들 썅. 분명 개발자들이 64비트 OS를 지급받지 못한것 같다. 64비트 OS 가 범용화 된지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상 작동을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