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갔더니 총을 [수입]하라고 하더라. 잉?  처음에는 무슨 한자어인줄 알았다. 修 딱을 수 뭐 이런거 말이다.

근데 알고보니 sweep 이었다. 고스트 스위퍼 할때 그 sweep 이다.  이걸 [스윕] 이라고 발음하는것도 웃기고 한글 표기로 [수입]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총을 [수입] 하는것 보다는 총을 [청소] 하라고 하는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군대에서 은근히 원래 의미도 모르는채 영어쓰는거 꽤 많다. PRI, PX, GOP ... 이거 원래 의미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가끔 보면 게시물이 길경우 제목에 "[스압]주의" 라고 써 놓는걸 보게 된다. 이때 [스압]은 영어의 swap 을 말한다. OS 가 버추얼 메모리를 관리할때 시스템의 램이 부족할 경우, 하드디스크를 보조 메모리처럼 사용을 하면서 램의 내용을 하드로 옮기거나 가져오게 되는데 이걸 스와핑 이라고 한다. 즉, 게시물이 길어서 메모리가 부족한 사람은 os 가 하드 스와핑을 하게 되서 시스템이 느려질테니 주의하라는 의미가 이제는 단순히 '게시물이 길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는것이다.

원래는 [스왑] 정도가 맞는 한글 표기일텐데 원래 영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장난으로 [스압]으로 부르기 시작한게 요즘은 거의 표준(?) 표기로 굳은듯 하다. BGM 을 [브금]으로 쓰는것처럼.


뭐 원래 담배도  tobacco -> 일본에서 '타바코' 라고 발음 -> 원래 영문 표기를 모르는 우리나라에서 귀에 들리는대로 '담바고' 라고 발음 -> 담배로  바뀌었다고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가. 

한 50년쯤 지나면 한글 사전에 [스압]이나 [브금] 이라는 단어가 올라갈지도.


ps)
댓글이 맞을듯.  헹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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