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무한 경쟁을 부추키고, 장려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뭐가 어디서 시작되고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경쟁이고, 승자 독식이다.

나도 물론 싫어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경쟁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건 우리나라는 무한 경쟁을 통해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

(여담이지만, 나는 30년전 학교 복도에 극일(克日) 이라고 써 있었던걸 가끔씩 기억한다. 요즘 세대는 들어본적도 없을 단어. 일본은 여전히 경제 규모에서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되는 나라이지만 더이상 따라잡아야만 하는 먼 나라가 아니라 비등한 수준으로 비교되는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가끔 "왜 삼성은 애플같은 제품을 못 만드는가?" 라는 식의 글들을 보면 우리나라 많이 컷다고 생각한다. 애플같은 제품은 전세계에서도 애플만 만들고 있다. )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도 경쟁시스템을 싫어하지만, 경쟁 시스템은 사회를 매우 빠르게 변화 시키고 발전시킨다는것에는 동의를 한다 (다이나믹 코리아!)

TV 를 많이 안보는 나에게 오늘 간만에 시간을 기다려서 본 프로가 있었다. 나는 가수다. 이 프로그램의 시스템은  평소에 경쟁같은걸 해본적이 없는 원로(!) 가수들에게 경쟁을 강요하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에서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앨범이 안팔릴걸 걱정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경제나 미래에 심각할 타격을 입힐일이 없는 가수들을 모아 놓고, 쪽팔림을 피하기 위해서 경쟁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실력있는 가수들이 쪽팔림을 피하기 위해서(인터뷰하면 전부다 1등을 바라지는 않는다. 꼴등만 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다. 나는 이 심정이 진짜라고 믿는다.) 자신의 능력을 끌어 내는 모습과 그 결과물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평소 경쟁 시스템을 비판하던 나에게 잠시나마 "경쟁 시스템도 꽤 쓸만한걸?" 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특히 이소라 ㅠ.ㅠ)

즉 이 프로의 본질은 그동안 무한 경쟁에 내몰렸고 tv 에서도 기성 세대가 짜놓은 판에서 경쟁을 해야 했던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등..) 어린세대들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기성세대의 경쟁을 보는(그리고 그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를 주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음악을 양념으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그랬는데 오늘 프로를 보고 졸라 ㅏㅇㄱㄴㅇㅣ바ㅇㄴㅇㅣㄱ바ㅇㄴㅣㄱ쟈ㅠㅏㅅㅇㄴㄱ차ㅣㄹㅏ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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