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2014 10월 현재 보스 홈페이지에서는 15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나는 이 제품을  2013 9월에 176(!)원을 주고 샀다.

 

이 제품의 아랫(?)등급인 웨이브 뮤직 시스템(Wave Music System 3) 70만원대의 가격으로 미니 오디오 기기 중 싼 가격은 아니지만, 소리가 무척 좋아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으로 유명하고 리뷰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어쿠스틱 웨이브 뮤직 시스템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리뷰도 찾기 힘들다. 어쿠스틱 웨이브 뮤직 시스템으로 검색을 해보면 사용기가 거의 없다. 대부분 공식 홈페이지 사진 올려놓고 쓸데없는 이야기만 한다. 그래서, 국내에 몇 없어 보이는 이 제품 사용자로서 간단한 사용기를 올려본다.

 

 

나도 처음에는 "웨이브 뮤직 시스템"을 고려했지만, 버튼이 전혀 없고, 모든걸 리모컨으로 제어해야 되는 제품 UI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가격이 따블이 넘는 이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 가격 졸라 비쌈.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미니 오디오 기기 중 원탑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미니 오디오 기기 중 CD 와 라디오 재생 가능한 것 중, 제일 비싼 건 이정도 이니까, 원탑이라 할만하다. (뱅엔올룹슨도 CD/라디오가 안돼서 패스)

 

- 어쿠스틱 웨이브 뮤직 시스템2: 159. 무지큰 덩치

- 티볼리 뮤직 시스템: 150만쯤. 목재로 만든 디자인이 이쁨. 소리는 머 그냥 저냥. 앞에서 본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앞뒤 길이가 긴편.

- 루악 R4I: 127 : USB 포트 제공 및 아이폰 도킹등 다양한 기능 제공. 하지만, 내 눈에는 이쁘지 않아서 패스

- 웨이브 뮤직 시스템: 75.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유명.

 

 

* 저음이 너무 강하다. 보스 제품이 저음이 강하게 설정되어 있고, 이 바닥에서 저음으로 유명한 회사라는걸 제품을 사고 나서야 알았다. 처음에는 저음이 너무 강해서, 불량 아닌가 싶어서 A/S 센터에 보내기까지 했다.

A/S 대상이 아니라는 말에(원래 그런 제품이 맞으니까...) 혹시 우퍼 볼륨이 있나 한참 찾아봤지만, 웬걸.... 그딴 거 없다. 이 제품은 저음 조절이 안 된다!

 

제품을 분해해서 우퍼 스피커에 가변 저항이라도 달아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뚜껑 열어서 우퍼 스피커선 만 찾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너무 복잡해서 포기.

비싼 돈 주고 산 건데 귀에 거슬리니까 너무 슬퍼, 우퍼 스피커 앞에 테이프로 종이를 붙여 웅웅 거리는 걸 막아 보기까지 했었다.

 

시간이 1년쯤 지나니 이제 익숙해진 건지, 제품이 바뀐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웅웅 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다만 방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화장실에 있으면 문 너머로 웅웅 거리는 소리만 넘어온다. 저음이 원래 소리가 잘 퍼지나 보다.

 

 

*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서 검은색과 흰색 중 흰색 제품을 샀다. 온라인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제품을 받고 보니 "백색가전"으로 불리는 전자제품의 "백색" 이었다. 시간 지나면 약간 누리끼리 해질 것 같은 백색.... 예전 냉장고에서 사용하던 흰색. 나중에 검은색 제품의 실물을 보니 흰색보다 이뻐 보여 너무 슬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니 "이것도 나쁘지 않군."

 

 

* 보스가 온라인이랑 오프라인이랑 가격이 똑같은걸 몰랐다. 대부분의 전자 제품은 공식 가격이 있고, 오프라인 가격이 있고, 온라인 최저가가 있는데, 보스는 그딴 거 없다. 그냥 오프라인으로 매장에 가서 눈으로 보고 사는 게 장땡.

 

 

* 부가 기능 없다. 저 큰 덩치에 그냥 CD, 라디오가 땡이다. MP3 씨디가 되나? 안써봐서 모르겠다. 기타 USB 메모리를 이용한 MP3 재생이라던가, 아이폰 독이라던가, 블루투스를 이용한 재생기능 따위 없다. 물론 보스에서 블루투스 외부 장치를 별도로 판매하는 듯 하지만 나는 라디오/CD 만 듣기 때문에 관심 없어서 잘 모르겠다.

 

 

* 내 귀가 막귀라서 소리가 좋은지 나쁜지 평하기가 힘들지만, 이 제품을 사면서 좋은 소리를 기대하면 곤란할 듯 하다. 미니오디오 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니 어지간한 오디오 시스템만큼의 소리를 내줄줄 알았는데, 다른 저가의 스피커 분리형 오디오와 비교해 보니 비교가 안된다.(.)

 

보스 제품을 사려고 마음 먹은 이유중의 하나가 "웨이브 뮤직 시스템"을 처음 접했을때 그 소리에 반해서 인데, 이 제품은 가격이 더 비싸니 소리도 더 좋겠지... 였지만. 글쎄...

다른 사람의 리뷰도 대부분 웨이브 뮤직 시스템  대비 소리가 좋다는 글은 없다. .

 

다만,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소리가 찢어지지 않는 건 장점(.) 이랄까. 야외에서 어느 정도 대형 스피커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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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수많은 불평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제품을 좋아한다. (스톡홀름 증후군 일지도)

 



일단 UI를 깔끔하게 만든다고, 제품의 버튼을 없애거나 최소화 시킨 기기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제품을 골랐고, 이 제품은 그 점을 만족시켜준다. (물론 이 제품도 리모컨도 제공하지만, 나는 써본 적이 없다.)

 

CD를 들을때 케이스를 이렇게 올려놓을 수 있는 넉넉한 덩치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이 제품에 대한 리뷰 글은 아래 링크 참조

http://ymakko800208.blog.me/130129621863

http://adultkid.tistory.com/213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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