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소는 다 광우병에 걸렸다고 했다. 그거 먹으면 뇌가 다 녹아버릴꺼라고 했다. 모든 사람이 그런식으로 말한건 아니었지만, 분명 인터넷에는 이런식의 글들이 많이 돌아 다녔다. 나는 자극적인 문장이라고만 생각을 했지만 고등학생인 사촌은 그걸 진심으로 믿고 있더라. 자극적으로 글을 써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질테니까 점점 더 자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 이건 완벽한 작전 미스였다. 초점을 잘못 맞춘것이다. 초점을 "검역 주권"에 맞추어야 했다. 노통때도 미국산 소는 수입을 했었다. 하지만, 검역기준에 맞추어서 고기에서 뼈가 한조각이라도 발견되면 전부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한번 돌려 보내면 손해가 장난아닐꺼다. 그 다음부터는 더 조심했을 꺼다.
* 명박씨가 미국산 소를 수입하기로 했다. 물론 국내 농가에는 타격이고 슬픈 일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돼지고기 소고기 다 수입을 하는 나라다. 수입 자체는 크게 문제될것이 없었다. 문제는 "검역 주권" 이었다. 몇년전 우리나라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일본에서 우리나라 닭을 수입금지 시켜 버렸다. 우리나라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 이게 검역 주권이다. 상대방 나라에 문제가 있으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 권리. 명박씨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나라는 수입을 금지할 권리가 없는 협정을 맺었다. 검역 주권을 포기한것이다.
* 미국산 소 수입 반대 운동은 "검역 주권"에 초점을 맞추었어야 했다.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에 수입 반대 운동은 실패하고 말았다. 미국산 소 먹으면 뇌가 다 녹아버린다는 말을 누가 다 믿겠는가? 미국 사람들은 미국산 소 안먹을거 같냐. 미국산 소 중에서 비싼건 한우보다 비싸다. 현재는 미국산 소는 우리나라에서 저가 이미지가 박혀 버려서 비싼서 수입해 봤자 팔리지 않으니까 저가제품만 수입이 된다. 하지만 미국산 소도 싼것도 있고 비싼것도 있다. made in china 가 다 싸구려만 있는게 아닌것처럼
* 천안함 때문에 난리다. 천안함 사건을 가지고 현 정권을 비난할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잡은거다. 천안함 사건을 가지고 정부를 비난하려면 군비를 축소시킨것, 사건에 대해서 무능력하게 대응한 정부의 무능력등에 대해서 비난해야 한다.
물론 의심가는 상황이 많은거 안다. 하지만 제발 음모론은 그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