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최근 양자역학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동영상이다. 짧은 동영상으로는 부족해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비 전공자를 위한 친절한 책을 찾기 힘들었었다.



그러던중 서점에서 발견한 이 책은 꽤나 훌륭한 선택이었다.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올컬러에 많은 사진으로 양자론에 대해서 약간은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한 양자론은 "양자론은 이해할 수 없는 학문" 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전공한 컴퓨터라는 학문과 뉴턴물리학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학문이다. 즉, 입력값이 똑같으면 결과값도 똑같다. 과거에 뉴턴물리학을 통해서 사물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사람들은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게 되면, 미래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래는 결정되어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중고등학생쯤 되면 누구나 생각해보는...  미래는 결정되어 있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고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하는것은 그 과정을 따라가는것일 뿐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과거의 수학자들은 수학을 통해서 알아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위 동영상과 같은 실험결과를 통해서 양자론이 정립되면서 미시세계의 입자의 운동을 예측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미시 입자의 운동을 예측할 수 없다면, 당연히 거시세계도 예측하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 것이다. 즉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라는 결론까지 도달하게 된다.


아래 링크의 글은 이 결론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가설을 보여주고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것은 이 우주에 속한 인간의 한계일 뿐이고, 이 우주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는 컴퓨터가 있다면 그 컴퓨터는 이 우주에 속하지 않는 다른 랜덤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다는것이다.  


어찌되었건 인간의 힘으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하니, 오늘 내가 공부를 하던 안하던 미래는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중고딩들은 그 생각을 포기하고 자신의 의지로 열심히 공부해서 미래를 바꿔나가면 되겠다.


결론: 이 책은 그림이 많은 재미있는 책이다.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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