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J 소여의 "멸종" 이라는 소설을 재미있게 봐서 또 구매한 소설이다.

소설 자체는 재미있게 보았다. 보통 소설에서 시간여행의 패러독스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다루어 진다

- 평행 우주론 : 니가 과거를 가던 미래를 가던 그건 수많은 평행 우주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시간 패러독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원래의 우주로 돌아오는것이니까

- 복원력 : 시간의 패러독스로 뭔가를 바꾸려고 해도 역사는 다시 원래 역사대로 복원하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는 논리. 예를 들어서 히틀러를 죽이고 현재로 돌아와서 보면 죽인건 히틀러가 아니였다... 라는 뭐 그런거

- 패러독스 불가 : 이 소설에서도 언급되는데, 누군가 시간여행을 하려고 하면 그걸 막는 존재 - 신이던 타임 패트롤이던 - 가 나타나서 역사를 바꿀수 없게 만드는것

- 백투더 퓨처처럼 시간 패러독스가 일어나는 순간(?) 그 결과가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적용되기. 


뭐 대충 생각나는건 이정도이다. 사실 평행 우주론은 시간 여행의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설에서 다루지 않고 있지만 제일 현실적인 내용이다. 왜냐하면 다른 논리로 시간 여행을 다룬 소설/영화를 보면 볼때는 그럴듯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말이 안되는 구석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패러독스지)

이 소설 플래시 포워드는 시간 여행은 아니지만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21년후의 미래를 2분동안 보게 된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시간 "여행"은 아니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보았으니 시간 패러독스가 적용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설에서는 패러독스를 평행 우주론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역시 뭔가 말이 안되는 구석이 보일 수 밖에 없다. 원래 시간 여행을 다루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니까 이거는 넘어가고......  어쨌건 소설은 재미있었다. 간만에 열대야에 소설을 보다가 두시에 잤으니까.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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