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식 서술이라는 용어(?)가 있다.  그냥 한글로 써 놓으면 뭘 고치는걸 말하나 싶지만 사전을 보면 個條式 이라고 되어 있다.

즉 글을 쓸때 문장과 문단으로 끊어서 쓰는것이 아니라, 앞에 ul 이던 ol 이던 (이거는 html 아는 사람만 아는 유머) 붙여가면서 문장 하나씩 끊어쓰는것을 말한다.

나는 프로그래머이다. 나는 공돌이 이다. 내가 짠 프로그램중 큰 프로그램은 소설로 치면 대하 장편 소설에 해당될 만큼 글자가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나는 글을 잘 쓸 줄 모른다. 
(참고로 보통 EUC-KR 로 인코딩 된 텍스트 소설책 한권은 150kb 정도 한다.) 글쓰는 연습을 게을리 한 결과이다.

이런경우 참 편한게 개조식으로 쓰면 글을 쓰기가 참 편하다. 하나의 문단이 짧게 짧게 끝나니 각 문장의 연관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툭툭 끊어서 쓸수가 있다.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짧은 생각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어서 였다. 프로그램을 만들면 올릴곳이 생겼지만, 그동안 글을 올릴곳은 마련해 놓지 않았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니, 평소에 시간이 생기면 어떤글을 쓸까, 어떤 문구를 쓸까를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도 좋고, 그냥 내 머릿속을 떠돌던 짧은 생각을 끄집어 내는것 만으도로 좋다.

글을 쓰다보니 한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참 못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워드의 자동 교정기능이라도 사용해서 글을 쓰면 좋으련만, 글을 쓰는 시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그도 힘들다. 퇴고는 생각도 못한다. 글이 툭툭 끊어지는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안하는것보다는 낫다.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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