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식 서술이라는 용어(?)가 있다.  그냥 한글로 써 놓으면 뭘 고치는걸 말하나 싶지만 사전을 보면 個條式 이라고 되어 있다.

즉 글을 쓸때 문장과 문단으로 끊어서 쓰는것이 아니라, 앞에 ul 이던 ol 이던 (이거는 html 아는 사람만 아는 유머) 붙여가면서 문장 하나씩 끊어쓰는것을 말한다.

나는 프로그래머이다. 나는 공돌이 이다. 내가 짠 프로그램중 큰 프로그램은 소설로 치면 대하 장편 소설에 해당될 만큼 글자가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나는 글을 잘 쓸 줄 모른다. 
(참고로 보통 EUC-KR 로 인코딩 된 텍스트 소설책 한권은 150kb 정도 한다.) 글쓰는 연습을 게을리 한 결과이다.

이런경우 참 편한게 개조식으로 쓰면 글을 쓰기가 참 편하다. 하나의 문단이 짧게 짧게 끝나니 각 문장의 연관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툭툭 끊어서 쓸수가 있다.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짧은 생각들을 글로 옮겨보고 싶어서 였다. 프로그램을 만들면 올릴곳이 생겼지만, 그동안 글을 올릴곳은 마련해 놓지 않았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니, 평소에 시간이 생기면 어떤글을 쓸까, 어떤 문구를 쓸까를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도 좋고, 그냥 내 머릿속을 떠돌던 짧은 생각을 끄집어 내는것 만으도로 좋다.

글을 쓰다보니 한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참 못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워드의 자동 교정기능이라도 사용해서 글을 쓰면 좋으련만, 글을 쓰는 시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니 그도 힘들다. 퇴고는 생각도 못한다. 글이 툭툭 끊어지는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안하는것보다는 낫다.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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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맹은 보통 인터넷이라고 말하고 좀 아는 사람은 웹이라고 말하는 이 이 월드 와이드 웹에 사용되는 http 라는 프로토콜은 hyper text transfer protocol 의 약자다. 

즉, hypertext 를 전달하는 프로토콜(규약) 이라는 거다. 여기서 hypertext 라는건 두산 백과사전 ( http://100.naver.com/100.nhn?docid=743490 ) 을 살펴보면, 기존의 텍스트라는것에 hyper link 라는 특성을 추가한 hyper 한 text 란 의미다.

즉, http 나 html 이란것은 <font> 태그나 <div> 태그를 써서 글자를 이쁘게 만드는게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닌 hyper link 를 이용해서 기존 텍스트의 한계를 벗어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링크없는 웹은 죽은웹이라는거다.


*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들어간다. 유머란을 들어가 본다. 재미있는 동영상, 사진, 글이 올라온다. 마지막에 써있는글 ... "출처 오유" 

장난하냐.  출처를 밝히란 말이야. 브라우저 창 두개 띄우고 원래 사이트 주소를 처 박으란 말이야!!!!


* 백투더 소스 라는 사이트가 있다. http://backtothesource.info/   출처를 밝혀야 되는 이유과 그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다. 



* 다음은 인터넷의 기본 에티켓이다.

1. 다른 사람이 쓴 글을 퍼올때는 퍼 와도 되는 글인지 확인을 한다. 만일 어떤 게시판의 글이 재미있다면, 해당 게시판의 주소만 가져오는게 제일 좋다. 주소만 가져올 경우 원 저작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아도 좋다.

2. 주소를 가져올 경우, 네이버 까페등의 글이라면 로그인이 필요한 글인지를 확인한다. 로그인이 필요한 글이라면 가져오지 않거나, 로그인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3. 딱 봐서 인터넷에 돌고도는 이야기라면 내용을 퍼갈때 "퍼갈께요..." 와 같은 쓸데없이 서버 하드를 낭비하는 글을 굳이 쓰고 퍼올필요는 없다. 

4. 글을 퍼올때는 자기가 쓴 글인지 아니면 퍼온 글인지 게시물의 제목이나, 게시물의 "위쪽" 에 밝힌다. 한참 1인칭 시점의 감동적인 글을 보고나서 댓글을 쓸려고 하는데 퍼온글이면 김샌다. 그리고 글에 구분선을 주어서 어디까지가 퍼온글이고, 어디가 자기가 쓴 글인지를 읽는이가 정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시)------------------------------------------

제목: 퍼옴] 어제 있었던일

아래글은 오유에서 보고 재미있어서 퍼온 글입니다. 원본글의 주소는 http://xxxxxxxxxxxxx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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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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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 끝)----------------------------------------


5. 글의 주소만 퍼오기가 굳이 싫고 그 내용까지 퍼오고 싶다면 반드시 원본글의 주소를 적는다. 댓글이 재미있다고 글을 퍼왔다면, 보는 사람은 현재 그 글의 댓글이 얼마다 더 달려있는지 보고 싶다. 원본글의 링크를 제시한다면 얼마나 좋냐.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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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J 소여의 "멸종" 이라는 소설을 재미있게 봐서 또 구매한 소설이다.

소설 자체는 재미있게 보았다. 보통 소설에서 시간여행의 패러독스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다루어 진다

- 평행 우주론 : 니가 과거를 가던 미래를 가던 그건 수많은 평행 우주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시간 패러독스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원래의 우주로 돌아오는것이니까

- 복원력 : 시간의 패러독스로 뭔가를 바꾸려고 해도 역사는 다시 원래 역사대로 복원하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는 논리. 예를 들어서 히틀러를 죽이고 현재로 돌아와서 보면 죽인건 히틀러가 아니였다... 라는 뭐 그런거

- 패러독스 불가 : 이 소설에서도 언급되는데, 누군가 시간여행을 하려고 하면 그걸 막는 존재 - 신이던 타임 패트롤이던 - 가 나타나서 역사를 바꿀수 없게 만드는것

- 백투더 퓨처처럼 시간 패러독스가 일어나는 순간(?) 그 결과가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적용되기. 


뭐 대충 생각나는건 이정도이다. 사실 평행 우주론은 시간 여행의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설에서 다루지 않고 있지만 제일 현실적인 내용이다. 왜냐하면 다른 논리로 시간 여행을 다룬 소설/영화를 보면 볼때는 그럴듯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말이 안되는 구석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패러독스지)

이 소설 플래시 포워드는 시간 여행은 아니지만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21년후의 미래를 2분동안 보게 된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시간 "여행"은 아니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보았으니 시간 패러독스가 적용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설에서는 패러독스를 평행 우주론과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역시 뭔가 말이 안되는 구석이 보일 수 밖에 없다. 원래 시간 여행을 다루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니까 이거는 넘어가고......  어쨌건 소설은 재미있었다. 간만에 열대야에 소설을 보다가 두시에 잤으니까.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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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디오넷이라는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솔루션(?) 업체에서 x264 로 인코딩한 동영상은 불법이라며 단속을 시작한듯 하다.



* 디디오넷이 아닌 겜플에 올라온 글이라서 정확한 내용은 알기 힘들지만 아마도 다음과 같은 상황으로 일이 진행된듯 하다.


이 특허는 동영상 인코딩시 멀티코어등을 활용하기 위해서 병렬로 동영상을 인코딩하는 솔루션과 관계된듯 하다.

- 디디오넷에서 x264 소스 분석 (사실 굳이 소스를 분석 안해도 대충 봐도 알 수 있다. x264 는 멀티코어를 쓰니까 )

- 디디오넷 x264 가 자신의 특허 침해 했다고 판단

- 디디오넷 "x264 가 특허 침해이므로 x264 로 인코딩한 동영상도 우리의 특허를 침해한 것이다" 라고 판단


* 웃긴점  정리

1. 일단 겜플과 같은 스토리지 서비스에 올라온 동영상은 이미 대부분 저작권법을 위반 한 것이다. 그런데 디디오넷은 저작권법은 아니고 자신의 특허권을 가지고 겜플에 차단 요청. 하지만 겜플은 이를 잘 이해 못하고, 평소 하던대로 "저작권보호 협조 요청" 이라는 공지 올림

2. 뭐 일단 동영상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은 미뤄두고 특허권만을 가지고 생각해 보자. 겜플에 올라온 공지만을 가지고 보자면 디디오넷은 x264 가 특허 위반이므로 x264 로 인코딩된 동영상도 특허권 위반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이는 마치 볼펜을 훔쳐서 소설을 썼을 경우 그 소설의 저작권도 원래 볼펜주인이라고 생각하는것과 같다.  만일 x264 가 특허권을 위반했다면 x264 를 가지고 동영상을 인코딩 하는 행위를 단속해야지, x264 를 가지고 인코딩한 동영상에 대해서 특허권 위반을 주장하는건 코미디 이다.


* 기타 네티즌들의 오해

- x264 가 GPL인 오픈소스 이므로 디디오넷은 권리가 없다.
 -> 디디오넷은 x264 에 대해서 권리를 주장한것이 아니라, x264 가 자신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GPL은 소스에 대한 라이선스일 뿐 특허권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특허권을 침해했다면 X264 를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특허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다.

- H.264 포맷에 대한 특허는 MPEG-LA 에 있기 때문에 디디오넷은 특허권을 주장할 수 없다.
-> MPEG-LA 는 H.264 포맷에 대한 특허일뿐이다. 위에 링크한 디디오넷의 특허는 인코딩할때 멀티코어 인코딩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H.264 포맷에 대한 특허권과는 상관없다. 
(이상한 비유를 하자면 MPEG-LA는 떡뽂이라는 요리에 대해서 특허권이 있고, 디디오넷은 "떢뽁이를 빨리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특허권이 있다고 생각하면됨 )
만일 X264 에서 싱글코어로만 인코딩 한다면 디디오넷의 특허권은 피할 수 있을듯.



* 기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디디오넷의 특허권 자체가 무효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동영상 인코딩시 병렬인코딩은 현재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디디오넷이 특허를 출원하기 전부터 사용하던 기술이라는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특허가 무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만약에 디디오넷의 특허가 완전무결하고 아무도 대항할 수 없는 특허라면...... 멀티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많이 피곤해질꺼이다.
(멀티코어로 인코딩 하고 싶으면 특허권료 지불해야 할찌도...)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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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이사기념 새로운 바탕화면 


Posted by 키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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